
뉴욕의 좁은 연극 무대에서 시작해, 전 세계가 열광한 드라마 *왕좌의 게임(Game of Thrones)*의 중심에 선 한 남자. 피터 딘클리지. 그는 언제나 주류의 틀 바깥에 있었고, 사람들은 그를 “작은 배우”라 불렀지만, 그는 그 작은 틀 안에 머물지 않았다. 오히려, 누구보다 커다란 울림을 주는 배우가 되었다.
그의 졸업식 연설 중 가장 널리 알려진 말은 이렇다.
“Ever tried. Ever failed. No matter. Try again. Fail again. Fail better.”
처음 이 말을 들었을 때,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 그래, 실패는 나쁜 게 아니야. 단지 한 번 더 나아가는 발걸음일 뿐이야. 하지만 딘클리지는 이 말에 단순한 용기를 넘는 무언가를 담고 있었다.
그는 쉬운 길을 택하지 않았다
피터 딘클리지는 20대 내내 낮에는 데이터 입력 아르바이트, 밤에는 외로운 무명 연극배우였다. 영화 오디션은 언제나 ‘난쟁이 역할’만 들어왔고, 그는 늘 거절했다. 웃음거리가 되는 역할이 아니라, 인간다운 역할을 원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은 곧 기회 자체를 거부하는 것이었다. 오랜 시간 아무런 빛도 없이, 끝없는 ‘거절’의 연속. 가족도, 친구도 그에게 말했다. “그냥 수락하고, 한 발 디뎌보는 게 어때?” 하지만 그는 그럴 수 없었다.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위해 싸우는지를 알았기 때문이다.
“실패하라. 더 나은 실패를 하라.”
피터의 말은 단순히 “실패해도 괜찮다”가 아니다. 그는 실패 속에서도 나아가라, 더 나은 실패를 하라고 말한다. 실패가 목표가 아니라, 실패를 통해 더 가까이 가는 그 모든 과정을 껴안으라는 것이다.
그는 연설에서 이렇게도 말했다.
“The world might say you are not what they’re looking for. The world might say your dream is too big, too different. But the world is wrong.”
세상은 늘 ‘정답’을 말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정답’이 나에게는 틀릴 수도 있다. 딘클리지는 그 사실을 증명해냈다.
우리 모두의 ‘작은’ 싸움
그의 키는 작았지만, 그의 선택과 고집은 거대했다. 그는 세상이 정해준 기준에 맞추지 않았다. 대신 자신만의 무대를 만들었고, 결국 세계가 그의 연기를 인정하게 만들었다.
그는 말한다. “움직여라. 두려워하지 말고, 네가 원하는 곳을 향해 가라. 그게 바로 살아있다는 증거다.”
그 말은 우리 모두에게 전하는 위로이자 명령이다. 크든 작든, 지금 이 순간에도 싸우고 있는 당신의 꿈에 보내는 진심 어린 응원이다.
그래서 오늘도 한 번 더, 실패하자
실패는 끝이 아니다. 딘클리지가 말했듯, “더 나은 실패”는 성공으로 가는 과정 그 자체다. 어제보다 나은 실패를 했다는 건, 어제보다 더 가까이 다가섰다는 의미다.
그러니 오늘도 묻자.
Ever tried? Ever failed? No matter. Try again. Fail again. Fail better.
피터 딘클리지는 실패 속에서 위대한 이야기를 써 내려갔다. 우리도 그렇게 살아갈 수 있다.